부여를 여행하거나 출장으로 방문해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택시를 타고 느릿한 시골길을 달려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유적지와 논길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창문을 살짝 열면 바람에 흙내가 섞여 들어오고, 기사님은 “요즘은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힘들어요”라며 웃으시죠. 그런데 이제 그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4년 만에 부여군 택시 요금이 인상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 새로운 기준에 적응해야 할 때가 온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얼마나, 왜, 그리고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현지 이용자의 시선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부여군 택시 요금 정보를 이 글을 통해 살펴보세요.
부여군 소개
부여군은 충청남도의 남서부에 자리한 고도(古都)로,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성이 있던 곳입니다. 금강이 휘돌아 흐르는 부여는 산과 들,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지형을 지니고 있으며, 백제문화단지·부소산성·정림사지·궁남지 같은 유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불립니다. 인구는 약 6만 명 규모이며, 농업과 관광이 주 산업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여밤, 방울토마토, 수박 같은 특산물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고요. 매년 열리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여름철 대표 관광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정적으로는 1개 읍과 15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청은 부여읍 사비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또한 부여IC와 부여~청양 국도 확장, 공주~부여~서천 간 도로망 개선 등으로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죠. 덕분에 충남권은 물론 대전, 세종, 전북 익산에서도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고대 유적의 숨결과 현대적 생활 인프라가 공존하는 부여군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도시로 살기 좋은 역사문화도시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습니다.
택시 운임 요금표
| 구분 | 조정 전 | 조정 후 | 주요 변경 내용 |
|---|---|---|---|
| 기본요금 | 1.4km까지 3,800원 | 1.1km까지 4,800원 | 기본거리 단축 및 기본요금 인상 |
| 거리요금 | 90m당 100원 | 78m당 100원 | 단위 거리 요금 인상 (요금 상승 속도 ↑) |
| 시간요금 | 시속 15km 이하 주행 시 25초당 100원 | 21초당 100원 | 정체 구간 요금 상승 |
| 심야할증 | 0시~오전 4시, 20% | 밤 10시~오전 4시, 30% | 할증 시작 시간 앞당김 및 비율 인상 |
| 시계 외 할증 | 20% | 32% | 타 지역 이동 시 요금 인상 폭 확대 |
| 대형택시 요금 | 1.4km 4,800원 | 1.1km 6,000원 | 일반 택시보다 높게 조정 |
| 전화예약 (콜비) | 무료~1,000원 | 1,000원(일부 구간) | 콜 서비스 이용 시 부과 가능 |
| 할증 중복 | 불가 | 가능 (심야 + 시계 외) | 심야 및 시계 외 중복 시 합산 적용 |
기존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은 1.4km까지였지만, 이제는 1.1km까지만 적용됩니다. 즉, 출발 후 조금만 가도 금방 추가 요금이 붙는 구조로 바뀐 셈입니다. 거리 요금 또한 90m당 100원 → 78m당 100원으로 조정되어 단위 거리에 따른 요금이 더 빠르게 누적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1km를 이동할 때 약 1,100원이 추가됐다면, 지금은 같은 거리를 주행해도 더 많은 금액이 계산됩니다. 실제로 부여읍에서 규암면까지 약 4km 정도를 이동하면 기존보다 약 500원~700원 정도 더 지불하게 됩니다.
부여군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차량 정체가 잦은데요. 예전에는 시속 15km 이하로 주행할 때 25초당 100원씩 추가됐습니다. 이번에는 21초당 100원으로 바뀌면서, 정체나 신호대기 시에도 요금이 조금 더 빨리 오릅니다. 이 변화는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백제문화단지 주변이나 부소산성 근처에서 체감하기 쉽습니다.
예상 요금은?
부여군은 관광지와 읍·면 지역 간 이동 거리가 긴 편이라 시계 외 할증 32% 구간이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부여읍에서 청양이나 논산으로 이동할 경우, 주간 기준 2만 4천 원대였던 요금이 3만 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실제 이동 구간별 예상 요금표입니다.
| 출발지 | 도착지 | 거리(km) | 주간 요금(예상) | 심야 요금(예상) |
|---|---|---|---|---|
| 부여버스터미널 | 부소산성 | 약 1.5 | 약 4,800원 | 약 6,200원 |
| 부여터미널 | 백제문화단지 | 약 4.2 | 약 7,200원 | 약 9,300원 |
| 부여읍 | 규암면 | 약 3.6 | 약 6,400원 | 약 8,200원 |
| 부여읍 | 은산면 | 약 10 | 약 13,000원 | 약 17,000원 |
| 부여읍 | 청양군 청양읍 | 약 23 | 약 24,000원 | 약 31,000원 |
이 표는 교통 정체, 대기 시간,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부여군을 여행하거나 출장할 때 대략적인 요금 예산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택시 요금이 인상된 후?
제가 최근 이용한 사례로, 부여읍 터미널에서 규암면 소재 한식당까지 이동했을 때(약 3.6km 거리), 이전에는 5,8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6,4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또 부여읍에서 은산면으로 약 10km 이동 시에는 1만 2천 원대였던 요금이 1만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액만 보면 부담이 느껴질 수 있지만, 기사님들이 밝히길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예전 요금으로는 유지가 힘들었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주유소 기름값, 보험료, 차량 정비비 등이 모두 오르면서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부여군 택시 이용 꿀팁
부여군은 대중교통이 제한적인 곳이 많아 택시가 중요한 이동수단입니다. 하지만 요금 인상 이후에는 이용 전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첫째, 부여콜택시나 부여군 개인택시조합을 통해 미리 콜 예약을 하면 기사 배차가 빠릅니다. 둘째, 관광지 이동 시에는 미리 목적지를 말하고 예상 요금을 문의하면 예산을 관리하기 좋습니다. 셋째, 심야 시간대에는 할증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밤 10시 이전에 이동을 마치는 게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택시는 부여의 일상과 사람을 잇는 작은 연결선입니다. 요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그 안에는 기사님들의 하루와 지역 경제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부여에서 택시를 타며, 요금표보다 인상된 건 ‘사람의 온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름값이 오르고, 거리 요금이 조정돼도 변하지 않는 건 부여의 여유로운 공기와 따뜻한 정입니다. 앞으로 부여를 찾는 분들이라면, 요금보다 그 여정을 즐기는 마음으로 택시 문을 열어보시길 바랍니다. 택시 요금 정보를 참고하시고 부여군 택시를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